
중국 보험업계, 춘계 채용 1만명 돌파… AI·의료·양로 인재 확보 경쟁
2026년도 봄철 채용 시즌을 맞아 중국 보험업계가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섰다.
중국 매체 시대주보(时代周报, The Time Weekly)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중국생명, 중국핑안, 중국인민보험공사, 중국태평양보험, 신화보험 등 15개 이상 보험사의 춘계 채용 예정 인원은 총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올해 채용은 규모뿐 아니라 분야에서도 세분화됐다는 평가다.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채용 인원이 크게 늘었고, 일부 회사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기존 금융관리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LLM), 연산공정, 의료·양로 등 과학기술 융합형 인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는 전체 채용의 30% 이상을 과학기술 분야 인력으로 채울 계획이다.
중국핑안은 중국 국내외 3000여 개 대학에 인턴 모집 공고를 발송하고, 생명·손해·건강보험과 은행, 기술기업, 의료기관 등 계열사를 포함해 총 4500명 채용을 추진 중이다.
중국인민보험공사 역시 10여 개 계열사와 함께 약 2000명의 신입 채용에 나섰으며, 보험·금융·투자·법률뿐 아니라 과학기술과 의료건강 분야까지 채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타이캉보험, 양광보험, 중안보험 등 중소보험사도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과학기술 금융, 녹색 금융, 포용적 금융, 디지털 금융 등으로 산업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적합한 인재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핑안보험그룹은 ‘종합금융’과 ‘의료양로’를 양대 축으로 설정하고 관련 인력을 전체의 약 30% 수준까지 확대했으며, 중국인민보험공사는 AI 개발, 디지털 보안, 녹색보험 분야 채용을 강화하고 과학기술·농업보험·포용금융 인력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양광보험은 로봇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LLM, 빅데이터 개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타이캉생명은 ‘Star AI 계획’ 실행을 위해 지능형 데이터와 의료과학기술 인력채용에 집중하는 등 보험사마다 인력 구조 재편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중국 보험업계는 인력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보험사의 춘계 인력 채용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인력 구조가 과거 보험상품 판매 일변도에서 고객서비스 및 가치창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과학기술과 보험서비스 생태계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