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를 자본시장 기능의 핵심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 산하 자산운용, 증권, 수탁, 대체투자 등 자본시장 관련 주요 기능을 단계적으로 해당 지역으로 집적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이를 통해 분산된 업무 인프라를 통합하는 ‘원루프 센터’ 구축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약 150명 규모의 조직 이동도 함께 검토되고 있으며, 단순한 지방 이전을 넘어 종합 금융 생태계 조성이라는 장기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전략은 국민연금공단과의 물리적·기능적 접점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가 국민연금 수탁 및 자산 운용과 연계된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 잡으면, 기금 운용과 연계된 금융 서비스의 실시간 연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내 기관 투자자 중심 생태계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상공인 및 지역 경제 지원 체계도 확대된다. 하나금융은 전북지역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실질적 인프라 지원에 나서고,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한 보증부 대출을 통해 자금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 지원 공간 조성, 대학과 연계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투자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지역 균형 발전과 금융 기능의 분권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시장 핵심 기능의 지방 확산이 본격화될 경우, 보험·은행·자산운용 간 연계 비즈니스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보험사 자산운용 부문과의 협업 가능성 확대는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금융 포용 정책도 강화된다. 지역 아동·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 ‘1사 1교’ 금융교실 운영 등이 전북 전역에서 지속될 예정이다. 이는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지역 기반으로 구체화하는 모델로, 향후 다른 금융그룹의 유사 전략 확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