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의 디지털 전환이 장애인 고용 확대와 결합하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CJ대한통운,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우리금융×굿윌스토어’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기존의 지역 기반 기부 체계가 전국을 아우르는 비대면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됐다.

기부자는 이제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택배 수거를 신청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전국 어디서든 물품을 수거해 굿윌스토어로 운송함으로써,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부 시스템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이는 기존의 오프라인 기부 거점 중심에서 벗어나, 거주지와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우리금융×굿윌스토어’는 기부물품 판매 수익을 발달장애인 고용에 재투자하는 사회적 사업 모델이다. 현재 전국 46개 매장에서 약 510명의 장애인이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1500명의 정규직 고용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약 300억원의 재원이 중장기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금융기관의 사회공헌 전략이 점차 인프라 연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은행 영업점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굿윌브랜치’도 확대되며, 금융망과 지역 사회복지가 상호 연결되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 기부를 넘어, 금융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 사회적 기업이 결합하는 새로운 협업 생태계의 출현으로 평가된다.
석진형 우리금융미래재단 차장은 “기부 문화의 활성화가 장애인 자립 기반을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기업과의 연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험업계에서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유사한 인프라 기반 사회공헌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