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섭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 계리업 ‘가치 회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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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국보험계리사회(The Institute of Actuaries of Korea·IAK, 이하 계리사회)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준섭 회장은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보험계리사의 가치 회복’을 꼽았다.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착, 인공지능(AI) 기술의 변화 등 보험업계가 복합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계리사의 역할도 다시 정립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계리사회를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회장을 만나 임기 내 역점 과제와 계리사회의 운영 방향을 들었다. ■ IFRS17·K-ICS 안착에 발맞춘 계리사의 역할 이 회장은 IFRS17과 K-ICS를 두고 “도입 단계를 넘어 보험사 경영 의사결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는 해석의 일관성과 실효성,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고민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리사는 단순히 수치를 산출하는 기술자를 넘어 제도 취지를 경영 전략에 연결하는 ‘해석자이자 설계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이 회장은 “계리적 판단이 경영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도록 객관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임계리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계리적 판단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리사회가 준비금 검증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자율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시장 질서 정립을 위한 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해 계리 검증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 AI 기술 발전의 파고… “계리사의 해석·판단 역량 더 중요해져” AI 기술 발전이 거듭되는 과정에서도 이 회장은 계리사의 경쟁력이 더 확고해질 것으로 봤다. 이 회장은 “반복 계산이 자동화될수록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는 전문적 판단의 가치는 더 커진다”며 “AI가 기술적 보조를 할 수는 있지만, 복잡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가정을 설정하고 결과를 통제하며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전문성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계리사만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이 회장이 지목한 계리사의 핵심 능력은 데이터를 ‘의사결정이 가능한 판단’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데이터 품질과 전제를 꿰뚫어 보는 눈, 분석값을 재무적 함의로 연결하는 해석 능력 그리고 복잡한 수치를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구조화하는 능력이 계리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계리사의 실질적 지원 조직으로… 준비금 검증 교육 강조 이 회장은 임기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현장 지원 체계 정비와 회원 간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대규모 세미나식 교육만으로는 실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직무와 연차가 비슷한 계리사 20여 명이 모여 토론하고 사례를 공유하는 소규모 모임을 정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계리사회를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실질적 업무 지원 플랫폼이자 실행 공동체로 혁신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개발원에서 다년간 쌓아 온 정책과 실무 경험을 적극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장은 “정책과 실무를 모두 경험하며 느낀 ‘제도와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하겠다”며 “단순히 방향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실행 중심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금 검증 인력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전문성 기준이 필요하다고 봤다. 보험사 외부에서 준비금 검증을 수행하는 계리법인 담당자만큼은 계리사회 차원의 보수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준비금 검증을 하는 계리사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길러야 보험사와의 업무 관계에서 보다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판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리사회는 오는 10~11일 강원 홍천군 소노캄 비발디파크에서 ‘2026 IAK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계리사회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IFRS17 아래 보험사 가치평가, 보험사의 경험통계관리 방안, AI 활용 프레임워크 등 현안을 다각도로 다룰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리 전문성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진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계리사는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변화를 해석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계리 전문성이 어떻게 통합적으로 진화해야 하는지 입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예정된 ‘국제보험학회(IME 2026)’에 이어 내년 10월 ‘아시아계리콘퍼런스(AAC 2027)’도 이 회장 임기 내 치러야 할 계리사회 주관 행사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계리 역량을 세계에 증명할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나라 계리사가 글로벌 기준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계리사회가 토대를 닦겠다”고 강조했다. 1981. 대일고등학교 졸업 1985.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졸업 2002. 보험개발원 손해보험본부 손보수리팀장 2005. 한국보험계리사회 총무간사(비상근) 2011. 보험개발원 기획관리부문 경영기획실장 2013. 보험개발원 생명장기손해보험부문 부문장 2015. 한국보험계리사회 상임이사(비상근) 2018. 보험개발원 부원장, 한국보험계리사회 부회장(비상근) 2025. ~ 나라보험계리컨설팅 대표이사 2026. 02. ~ 제28대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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