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64.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불확실성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도 한국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1분기 도착액은 71.4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AI 데이터센터·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에서 양질의 외국인 투자가 지속 유입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360.5억 달러)의 투자 모멘텀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그린필드(신규 공장·법인 설립 형태) 투자는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7.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M&A(인수·합병 형태) 투자는 53.4% 증가한 26.7억 달러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M&A 투자 증가는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자들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47.6% 감소했습니다. 전기·전자(-30.1%), 기계장비·의료정밀(-75.6%) 등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화공(+4.5%)과 비금속광물(+23.9%) 분야에서는 투자가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투자는 43.3억 달러로 21.5%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금융·보험(+21.2%), 유통(+43.0%), 정보통신(+183.6%) 분야가 투자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정보통신·화공·유통 등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EU는 14.3억 달러로 4.1% 감소했는데, 화공·전기가스 등에서 투자가 증가했지만 의약·금융보험 등에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3.5억 달러로 71.1% 급감했고, 중국도 2.7억 달러로 19.4% 감소했습니다. 반면 기타 국가에서는 33.6억 달러로 32.9% 증가하며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4%에 달했습니다.
자금별로 보면 증액투자(기존 투자기업의 추가 투자)가 47.0억 달러로 103.4% 증가하며 전체의 73.4%를 차지했습니다. 신규투자는 12.0억 달러로 62.3% 감소했고, 장기차관은 5.1억 달러로 44.7% 줄었습니다. 이는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투자가 46.0억 달러로 31.1% 증가하며 전체의 71.8%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 투자는 11.4억 달러로 18.1% 증가했으며, 울산(+1,829.3%), 충남(+97.9%), 전북(+24,756.8%) 등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과 지역별 특화 산업 육성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도착액 기준으로도 유형별·업종별·국가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린필드형 도착은 18.5억 달러로 4.2% 감소했지만, M&A형 도착은 52.9억 달러로 168.4% 급증했습니다. 제조업 도착은 38.4억 달러로 537.6% 폭증했으며, 서비스업 도착도 32.2억 달러로 3.6% 증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173.5%), EU(+183.8%), 중국(+13.8%), 일본(+22.0%) 모두 도착액이 증가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 분야 중심의 선제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역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외투기업 애로 해소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6년 2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은 오는 7월 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