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2026년 6월 4일과 5일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컨테이너 및 카페리 항로 운영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1993년 체결된 양국 간 해상운송 협정에 따라 매년 열리는 정례 회의로, 한국 측에서는 해양수산부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을 수석대표로 13명이, 중국 측에서는 교통운수부 수운국 이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12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앞으로 카페리 신규항로를 개설할 때 반드시 새로 건조한 선박(신조선)을 투입하기로 원칙을 세웠다. 기존에 임시 컨테이너선으로 먼저 운항한 뒤 나중에 신조선 투입 의사를 번복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중국 측이 신청한 인천~일조(日照) 컨테이너 항로 개설에 동의했고, 이후 신규 항로는 기존 합의된 절차에 따라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천진(天津) 카페리항로를 조기 정상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항로는 진천국제객화항운이 운항하던 천인호가 선령 30년에 도달해 2020년 2월 운항을 중단하면서 공백 상태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과 중국이 균등 지분을 보유한 위동항운이 새로 배를 투입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권에는 국제 항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대산~석도(石島) 카페리 항로를 새로 열기로 했다. 추후 운항 선사는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 측은 회담에서 중국 주요 항만의 과도한 하역료 인상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와 관리를 요구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회담은 인천~천진 항로 정상화와 한·중 컨테이너 신규항로 개설 합의, 항로 질서 확립 방안 마련 등 양국 해운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례 회담을 통해 양국 선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한·중 해운시장의 건전하고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