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보험산업이 다중 위기와 기술변화의 교차점에 서 있다. 저성장 기조와 시장의 변동성, 기술 혁신 가속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산업 전반의 구조적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연구원이 정책 제언과 제도 혁신을 위한 연구 중심 기관으로의 역할 강화에 나섰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올해 중점 과제로 산업의 균형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확대, 디지털 전환 대응, 새로운 보험제도의 정착을 제시했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사이버 리스크와 AI 기반 로봇의 돌봄 현장 적용 등에 따른 책임 소재 문제를 새로운 보험 필요성으로 진단했다. 이는 단순 보상 체계를 넘어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보험의 생산적 기능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연구원은 특히 국내 보험시장에서 해외에서는 보편적이지만 도입되지 못한 상품들이 존재하는지,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는 않는지 지속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도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 속에서, 시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정교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의 기능을 위험 분산을 넘어 경제 전반의 안정장치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의 생산적 금융 기능 강화는 고령화 심화와 기술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주체들의 리스크 감내 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이 제도적 실험의 토대를 마련함에 따라, 보험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정부 정책과 산업 현실 간 거리를 좁히는 연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