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수 제7대 보험연구원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정책당국과 보험사에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씽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과제를 공개했다. 김 원장은 이 자리에서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AI·디지털 등 환경 변화 대응 ▲새로운 보험제도의 정착과 혁신을 핵심 연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최근 보험산업은 저성장, 시장 변동성, 소비자 신뢰, 기술혁신, 제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환경에 놓여 있다”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건전성·수익성·성장성의 균형을 회복하는 동시에 시장과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보험은 위험을 보장함으로써 생산과 투자,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라며 “보험이 곧 생산적 금융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암보험을 예로 들면, 개인에 대한 보상을 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지원이라는 점에서 생산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보험산업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사이버 리스크,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 등이 지목됐다. 요양 현장에 피지컬 AI나 로봇이 도입될 경우 책임 소재를 둘러싼 새로운 위험이 생길 수 있고, 이를 떠받칠 보험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임기 중 혁신 방향과 관련해 “제도 때문에 소비자가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이 있는지,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상품이 국내에서는 왜 활용되지 못하는지, 생산을 더 지원하기 위해 미리 보장해야 할 영역은 없는지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규제 혁신이 구호처럼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보험 규제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번에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보험 규제 혁신을 두고 “단계별로 치열하게 해나갈 수밖에 없다”며 “보험연구원은 정부와 산업 기대에 부응해 철저한 연구와 시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원장은 “보험산업이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건전성과 혁신을 함께 확보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보험연구원은 현장의 질문에 적극 대응하고 연구자들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