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봄철을 맞아 화재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재보험협회와 소방청이 경남 함양군의 산림 인접 마을에서 공동으로 산불대응 캠페인을 전개하며, 자동확산소화기 보급과 화재 안전 점검에 나섰다. 지난 2월 함양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대피 사태가 빚어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 구축이 핵심 목표다.

현장에서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를 중심으로 자동확산소화기가 설치됐으며, 보일러 상태 진단과 주택 주변 가연물 제거 작업이 병행됐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화기 사용 실습과 화재 대응 교육도 진행돼 실질적인 위기 대처 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 자리에는 이승우 화재보험협회 부이사장을 비롯해 소방청 및 지역 소방본부 관계자, 의용소방대원 등 약 100명이 참여해 협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이번 함양 캠페인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시·도의 산불 취약 지역에 총 1400대의 자동확산소화기를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각 지역 소방본부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장비를 설치하며, 특히 산림과 인접한 주거 밀집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장비 보급을 넘어, 보험업계가 리스크 사전 차단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주택 및 인프라 피해는 보험 청구 건수 증가와 직결될 수 있어 선제적 예방 조치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해율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간접적인 보상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 빈도 증가 속에서, 안전 인프라 구축과 보험 리스크 감소의 연계 전략을 앞으로도 강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