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의 화재 피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가 공식적으로 가동된다. 화재보험협회와 전남소방본부는 19일 장흥군 소재 전남소방본부 청사에서 ‘화재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주거 취약 환경에 놓인 고령층·저소득층의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선언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예방 활동을 넘어 피해 발생 후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는 포괄적 안전 시스템 마련을 지향한다.

전남지역 화재 현실은 주거 안전망 구축의 시급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서는 총 2511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다수의 사망 사례가 주택 등 거주 시설에서 집중됐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주택 노후화가 심화된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기존 공공 중심의 복구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기관은 ‘화재안심보험’ 제도를 핵심 수단으로 삼아 민간 보험 기능을 재난 복구 체계에 접목하기로 했다. 보험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경비 지원을 가능하게 하며, 지자체의 재정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소방본부는 올해 추경을 통해 취약계층의 보험 가입을 지원할 방침이며, 화재보험협회는 소화기 등 안전물품 보급과 SNS 기반 안전문화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도 정착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재난 보험의 사회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 인프라의 일부로 보험을 통합하는 모델은 타 시도로 확산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화재보험협회 측은 전남에서의 시범 운영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유사 제도의 전국적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