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그룹 정보보호협의회' 개최AI… 보안 대응 본격화
KB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정보보호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춘 보안 전략 고도화에 나섰다.
KB금융은 지난 12일 지주와 주요 계열사 정보보호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1분기 '그룹 정보보호협의회'를 열고 중장기 보안 전략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주 준법감시인인 최석문 부사장도 함께 자리해 정보보호 이슈와 법규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이 협의체는 그룹 정보보호 운영지침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공동 논의 기구로, 계열사 간 보안 전략을 조율하고 주요 이슈에 대한 의사결정과 공동 과제 추진을 맡는 일종의 그룹 보안 컨트롤타워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정보보호 마스터플랜 수립 방안을 비롯해 사이버보안센터 운영 성과 점검, 조직체계 정비,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특히 KB금융은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중요성이 커진 디지털금융안전법 제정 움직임과 AI기본법 시행 환경에 맞춰 법규 준수 체계를 재점검했다. 아울러 AI 기반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 모델 편향성 등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공통의 관리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KB금융 정보보호 체계의 특징은 보안 조직이 지주 준법감시인 산하에서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는 정보보호를 단순한 전산·기술 지원 영역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준법 및 내부통제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기술적 대응과 컴플라이언스를 결합해 고객정보 보호 책임을 보다 무겁게 가져가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의회에서도 준법감시인이 직접 참여해 연간 사업계획과 주요 법령 대응 방향을 함께 논의하면서, IT 보안과 법률적 통제 체계를 결합한 통합형 보안 전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환경 구축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가 AI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화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보안 체계도 함께 정교해져야 한다”며 “준법과 보안기술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