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신속 대응 체계를 발동하며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지난 3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개최된 ‘중동 상황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통해 외환시장 변동성, 기업 자금 지원, 직원 안전 대책, 사이버 보안 강화 등 다층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며 위기 대응의 그룹 차원 통합성 강화를 확인했다.

회의에서는 중동 지역에 배치된 우리은행 직원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논의됐다. 임 회장은 상황 악화 시 기존에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직원뿐 아니라 가족의 조기 귀국도 포함된 종합 지원 체계를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동시에 IT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디도스 등 보안 위협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하며, 고객 정보 유출 방지와 서비스 중단 최소화를 강조했다.
외환 리스크 대응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환율 급등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부문의 외화 유동성 상태를 재점검하고, 당분간 일별 점검 체계를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각 계열사별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그룹 위기대응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특히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위험자산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실시간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그룹사에 필요한 정보를 집중 제공하게 되며, 지주사는 계열사별 대응 상황을 종합 조율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임 회장은 “국내외 금융당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제안하라”며 그룹 차원의 능동적 리스크 대응을 주문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금융지주사의 위기 관리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