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손보, 2025년 당기순이익 3611억원… 전년 대비 5.6% 감소
한화손해보험이 2025년 한 해 자산운용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등으로 본업 이익이 줄면서 전체 순이익은 하락 곡선을 그렸다. 다만 고수익성 보장성 상품 중심의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장기적인 이익 체력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4조원대를 기록했다.
자동차·일반보험 한파… 투자손익이 실적 방어
한화손해보험이 23일 발표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당기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전년(3820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고, 세전이익은 4840억원으로 4.3% 하락했다.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부진이다. 2025년 전체 보험손익은 3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급감했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고액 사고 증가와 보상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발생손해액이 6780억원까지 치솟았고, 결과적으로 55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일반보험 역시 12억원의 턱걸이 손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장기보험 부문은 CSM 상각액이 증가했으나, 보험금 예실차 악화(-590억원)의 영향을 받아 3621억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본업의 빈자리는 투자손익이 메웠다. 2025년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613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18조931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자손익 3820억원, 배당손익 2300억원 등을 거둬들였다.
신계약 CSM 1조원 돌파… 여성보험 등 포트폴리오 적중
신계약 CSM 부문에서는 내실을 다졌다. 2025년 말 기준 기말 CSM 총량은 4조694억원으로 연초 대비 2662억원(7.0%) 증가했다. 한 해 동안 유입된 신계약 CSM만 1조283억원에 달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인보장 신계약의 질적 개선이 돋보였다.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75억원으로 전년(61억원) 대비 23.6% 뛰었다. 인보장 신계약 상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간편보험 비중이 36%, 여성보험 비중이 19%를 차지하며 시장의 핵심 타깃층을 공략했다. 장기보험 13회차 유지율 역시 85.0%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자본 건전성도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추정치)은 경과조치 전 174.4%, 경과조치 후 208.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금융당국 권고치를 상회했다.
“여성보험 명가 굳힌다”… 글로벌·디지털 정조준
한화손해보험은 탄탄한 자본력과 확보된 CSM을 무기로 2026년 대대적인 사업구조 확장에 나선다. ‘내실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장기 CSM 중심의 영업 전략을 굳히고, 여성보험 등 전략상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핵심은 단연 ‘여성 토탈 웰니스케어’다. ‘시그니처’ 시리즈 상품 등을 통해 여성보험 명가로서 시장 입지를 각인시키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기반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디지털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한편, LGI 자회사 편입을 통한 추가적인 해외 사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부채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관리를 강화하고 고수익 자산 중심의 수익 확보에 매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