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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이 '하나의 거대한 지능형 로봇'으로, 피지컬 AI 항만혁신 본격 추진

앞으로 우리나라 항만이 하나의 거대한 지능형 로봇으로 변신한다. 크레인이 스스로 컨테이너를 옮기고, 무인 운반차가 물류를 알아서 처리하는 미래가 현실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7월 23일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피지컬 AI 항만 전략'을 발표했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항만 전체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장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스마트항만 기술이다.

항만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처리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부산항은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2위 환적항만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물동량 순위가 장기간 정체되고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 실적도 경쟁 항만에 뒤처지고 있다. 부산항의 시간당 선박과 항만 간 컨테이너 이동 횟수는 75회로, 칭다오항 116회, 싱가포르항 80회에 미치지 못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경쟁은 디지털 영역을 넘어 실제 장비와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피지컬 AI 시장은 2025년 124조 원에서 2033년 1,462조 원으로 연평균 약 36% 성장할 전망이다. 항만은 크레인과 이송장비 등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이 집약된 공간으로,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구현하고 검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K-피지컬 AI를 통한 글로벌 스마트항만 선도'를 비전으로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첫째, 피지컬 AI 항만 기술 기반을 확보한다. 항만 크레인, 무인이송장비 등 하역장비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자율화 기술을 개발한다. 컨테이너 고정장치 줄잡이 체결과 해체, 선박 등 고위험 작업을 무인화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개별 장비 자율화를 넘어 AI가 항만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전체 작업을 최적화하는 항만운영시스템도 개발한다.

둘째, 우리 기술 기반으로 항만과 배후단지를 혁신한다. 연구개발 성과를 진해신항에 전면 도입해 1단계(2032년)를 피지컬 AI 항만의 선도 모델로 구축하고 2단계(2040년)로 확장한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약 2조 5천억 원 규모의 AI 항만 기술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항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실증하는 거점으로 삼는다. 기존 부산항 신항 터미널과 해상·육상·항공 물류 상황을 실시간 연계하는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셋째, 피지컬 AI 항만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AI 에이전트 설계와 개발을 지원하는 'AX 지원플랫폼'을 구축해 운영사의 AI 전환과 공급기업 혁신을 지원한다.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과 재직자 교육도 추진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항만공사, 운영사, 장비·시스템 기업이 '원팀'으로 'K-피지컬 AI 항만 솔루션'을 마련하고 대형 패키지 사업을 지원한다. 한-UAE 피지컬 AI 항만·물류 프로젝트 등 정부 간 협력도 추진한다.

넷째, 제도와 이행 기반을 정비한다. 피지컬 AI 항만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만기술산업법'을 정비해 지원 범위에 피지컬 AI 장비와 시스템을 명확히 포함하고, 표준·성능 인증 제도의 근거를 구체화한다.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소통에 기반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아직 세계적으로 피지컬 AI 항만에 대한 뚜렷한 선도 모델이 없는 지금이 제조업과 AI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가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며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우리 항만 혁신과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해 국가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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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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