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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차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참석 결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7월 23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역내 협력 강화 방안과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아세안 사무국이 함께한 자리로,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아세안+3 체제는 현재 경제, 보건, 환경, 초국경범죄 등 20여 개 분야에서 60여 개 회의체를 운영하며 기능 중심 협의체로 자리 잡고 있다.

조 장관은 아세안+3가 아시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역내 위기에 대응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 등 실질적인 성과를 축적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망 교란이 역내 식량·에너지안보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아세안+3 차원의 공동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는 회원국 내 금융위기 발생 시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는 다자간 통화스왑 체제이며, APTERR은 식량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쌀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지원하는 제도다.

식량안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국이 현재까지 약 4만 톤의 쌀을 기여한 APTERR 최대 기여국임을 설명하고, 미얀마 지진과 라오스 홍수·산사태 피해 지원 등 APTERR의 성과를 확인했다. 또한 비료 부족 등 복합적인 식량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의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실질 협력 구체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아세안 전력망(APG) 구축과 원자력의 안전하고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아세안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 전력망은 회원국 간 전력 송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조 장관은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해 역내 에너지안보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장관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나아가 역내 항구적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국들은 외부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응하기 위해 식량·에너지안보 분야에서 아세안+3의 기존 협력체계를 보다 실질적인 공동 대응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아세안+3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을 지속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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