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하계 휴가철을 맞아 크로아티아를 찾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지에 경찰관을 파견하고, 크로아티아 내무부와 경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치안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경찰청은 7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크로아티아 주요 관광지에 경찰관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자그레브,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에서 현지 경찰과 함께 관광지 합동 순찰을 벌이고, 우리 국민과 관련된 사건·사고 발생 시 신고 접수와 초동 대응, 비상 연락망 유지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신속대응 훈련(FTX)과 교민 안전간담회도 진행해 현지 안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크로아티아 경찰청은 2006년부터 매년 여름철 '안전한 여행지 프로젝트(Safe Tourist Destination)'의 일환으로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 경찰관과 함께하는 합동순찰팀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20여 개국 경찰관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 우리 경찰청은 2019년 크로아티아 경찰청과 관광시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019년, 2022년, 2023년, 2025년 등 총 4회에 걸쳐 경찰관 16명을 파견한 바 있다.
파견 경찰관의 주요 활동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사건·사고 예방 활동으로 재외국민 간담회 개최, 주요 관광지 합동 도보 순찰과 야간 거점 순찰, 한국인 관광객 안전여행 홍보물 배포 등이다. 합동 순찰은 크로아티아 경찰관 2명과 우리 경찰관 2명이 4인 1조를 이뤄 주 5일, 하루 8시간씩 근무복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둘째,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자그레브와 스플리트 경찰서를 방문하고,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각국에서 파견된 경찰관과 인적 교류를 하며 크로아티아 명예 영사와도 면담을 가진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7월 21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에서 크로아티아 내무부와 '경찰청-크로아티아 내무부 간 경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기존 관광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된 양국 간 신뢰 관계를 초국가범죄 대응 등 더 포괄적인 경찰 협력 체계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공동작전 수행, 도피사범 관련 수사 협력, 범죄정보 및 사례 공유 등 초국가범죄 전반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교육훈련과 전문인력 교류 등 역량 강화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범죄가 국제화·지능화되면서 국가 간 긴밀한 법집행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협력으로 양국 경찰은 사이버범죄, 조직범죄, 마약류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정보 공유와 수사 협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크로아티아와의 관광 분야 협력은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현장 중심의 협력 모델로 발전해 왔으며, 이번 경찰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경찰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치안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제공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