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린 가운데, 외교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함께 군소개발도서국(SIDS)의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특별 부대행사를 지난 7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군소개발도서국을 위한 세계유산전략: 지속가능한 유산 관리를 위한 역량강화'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SIDS 세계유산 전략의 공식 출범을 기념하고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 국가의 유산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SIDS는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고 재정·기술·인적 역량이 제한적이며, 세계유산 목록에서 대표성이 낮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수면 상승이나 극한 기후 현상으로 인해 문화유산지와 자연유산지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으며, 경제 규모가 작아 유산 보존에 필요한 재정과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같은 날 '군소개발도서국을 위한 세계유산전략'을 공식 채택했다.
임상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개회사에서 SIDS 세계유산 전략의 채택을 높이 평가하며 "SIDS는 뛰어난 문화·자연유산이 존재함에도 기후변화 등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부대행사를 통해 SIDS 지역의 유산 보호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고 실질적 협력의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대행사에서는 SIDS 대표 10여 명이 패널로 참여해 기후 회복력, 거버넌스, 정책 개발, 공동체 참여 등 전략 이행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패널들은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기반의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 주민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정책 개발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유산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모리셔스, 몰디브, 쿡아일랜드, 쿠바 등이 참석한 이번 패널토론은 각국이 직면한 구체적인 도전과제와 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참가국들은 SIDS의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부대행사는 향후 8년간 추진될 SIDS 세계유산 전략의 이행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유네스코 협력 사업을 통해 SIDS 국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며, SIDS 지역의 세계유산 보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