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이 지역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 상승률(0.4%)과 서울 지역 상승률(0.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기부는 공연 관람객이 단순히 공연 당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산 지역에 체류하며 다양한 소비 활동을 펼치는 점을 고려해 공연일 전후 2주씩 총 4주간('26.5.30.~6.27.)의 매출 변화를 전년 동기간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는 부산광역시 내 한국신용데이터(KCD) 생활밀접업종 가맹점 데이터가 활용됐다.
업종별로는 외지인과 관광객 방문이 잦은 편의점업(+6.5%)과 이미용업(+6.2%)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음식점업도 3.6%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콘서트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11.1%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콘서트 이전 기간(2주 전 +4.4%, 1주 전 +3.3%)이 이후 기간(1주 후 +3.4%, 2주 후 +1.0%)보다 소비 유도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벽화마을과 독특한 카페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영도 상권이 1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시장(+11.0%), 서면(+8.7%), 해운대(+5.0%), 부산역 인근(+4.2%) 순으로 주요 상권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글로벌 팬덤의 대규모 유입으로 외국인 소비도 크게 늘었다. 부산 지역 내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7% 급증하며 글로벌 공연의 집객 효과를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업(+148.1%)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고, 음식점업(+72.3%), 편의점업(+71.0%), 이미용업(+63.8%) 순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외국인 상권별 분석에서도 영도 상권(+259.1%)과 광안리 상권(+101.3%)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공연 관광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소상공인 및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분산된 소상공인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과학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