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주재로 주요 수출기업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기업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허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동향을 진단했습니다. 지난 6월 간담회 직전 1,550원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이 수출기업의 네고(수출 대금 환전) 확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SK하이닉스의 해외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유입 등으로 1,400원 후반대까지 단기간에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급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며, 원화 약세에 베팅하며 달러를 매수하던 역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외화 수급 상황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는 등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기존 1,350억 달러에서 2,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231억 달러(역대 최고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허 차관은 중동 전쟁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안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장의 기대 심리를 조속히 안착시키겠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주요 수출기업들에게 변화된 외환시장 여건을 감안해 수출 대금 및 외화예금의 환전, 해외 유보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참석 기업들은 외환시장의 안정이 경영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및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초석이 된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들은 최근의 수급 개선 흐름이 외환시장 안정 기조로 확실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 노력에 책임 있는 자세로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