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면 사람들은 보통 우산을 챙기고 실내로 향하지만, 국립수목원은 오히려 비 오는 날 숲으로 초대합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7월과 8월 중 비 내리는 날에 맞춰 특별한 숲 해설 프로그램 '장맛비를 머금은 여름 정원, 수국의 시간'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 정원을 가득 채운 다양한 수국류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미국수국 '애나벨'과 '핑크 애나벨', 산수국 등이 주요 관찰 대상입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수국은 평소보다 색감이 한층 선명해지고, 꽃차례가 풍성하게 보여 장마철 여름 정원의 대표적인 경관을 이룹니다. 해설에서는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꽃과 꽃차례의 구조, 종류별 차이를 살펴보는 재미를 전달합니다.
참여자들은 빗물을 머금은 수국류를 가까이서 관찰하며 여름 숲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560여 년간 생물다양성을 지켜온 광릉숲에는 수국 외에도 다양한 여름 야생화가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범부채는 곧게 선 잎이 부채처럼 겹쳐 자라 빗물이 아래로 흘러내리기 쉬운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를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식물의 독특한 구조를 살펴보며, 장마철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여름 식물의 특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배준규 전시교육연구과장은 "장마는 여름 정원의 풍경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시간"이라며 "비가 오는 국립수목원에서 수국과 여름꽃, 자라나는 열매를 따라 비 오는 광릉숲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우중 숲 해설'은 7월과 8월 중 비가 내리는 날,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됩니다. 국립수목원 매표소 옆 '숲해설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우천 시 미끄럼 등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 운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