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사업이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설계공모와 국민·전문가 의견수렴을 마무리하고, 건축 설계 작업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설계공모에는 총 17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해안·토문·운생동 건축사사무소)이 제출한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 지혜의 풍경’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이 창덕궁과 같은 자연 지형 축에 순응한 공간 구성, 전통적인 ‘채와 마당’ 배치를 통한 한국적 풍경 구현, 대통령과 참모진의 근접 배치, 지형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 동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개별 건축물의 상징성과 전통 건축 요소의 조화로운 구성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행복청은 그간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대적 건축물에 한국의 전통미를 반영하고 탈권위와 국민 소통 등 시대정신을 담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청와대를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후속 설계 과정에서는 문화·건축·역사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대통령 세종집무실 특별자문회의’를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해 설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앞으로 국민, 전문가들과 적극 소통하며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국격에 맞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대표적 건축물로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올해 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2027년 설계 완료 및 건축공사 착공,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당선작 ‘지혜의 풍경’은 북측 원수산과 전면 시민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자연 지형 축에 ‘채와 마당’의 전통 공간 개념을 적용해 자연과 조화된 한국적 배치를 구현했다. 설계공모에서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당선됐으며, 2위는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국민의 뜻으로 하나된 풍경, 민의일경’, 3위는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열린 권력의 표상’이 각각 차지했다. 대표사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행복도시중심행정타운, 국회소통관, 국립중앙의료원 등을 설계한 국내 대형 건축설계사무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