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에 파종할 보리 종자를 정부로부터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국립종자원(원장 양주필)은 오는 7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보리 정부보급종 955톤을 신청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품종은 누리찰쌀, 새쌀, 재안찰쌀, 흰찰쌀, 큰알1호, 한강 등 총 6종류입니다.
신청은 크게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기본 신청 기간은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로, 이 기간에는 해당 시·군에 배정된 품종과 물량에 한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장소는 거주지의 시·군 농업기술센터(농업인상담소)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이후 8월 25일부터 9월 14일까지는 추가 신청 기간으로, 잔량이 남아 있을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원하는 품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한 보리 종자는 9월 11일부터 10월 10일 사이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공급 가격은 현재 진행 중인 수매가가 확정된 후 7월 말경 별도로 공지될 계획입니다. 정부보급종은 일반 시중 종자보다 품질이 보증되고 가격이 저렴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품종들은 각각 재배 특성과 적응 지역이 다르므로, 농가에서는 자신의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누리찰쌀'은 내한성이 약해 충청남도 이남 지역 중에서도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6도 이상인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쌀'도 같은 조건을 요구하며, 흰가루병에 약하고 비옥한 토양에서 과다 시비하면 쓰러지기 쉬우므로 적정량의 비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재안찰쌀'은 내한성이 강해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강원 산간이나 고랭지를 제외한 중부 지역에서도 잘 자랍니다. 다만 너무 일찍 파종하면 이삭이 일찍 나올 수 있으므로 적기(10월 15일~31일)에 파종해야 합니다. '흰찰쌀'은 내한성이 약하고 습해에도 취약하므로 배수에 유의해야 하며, 충남 이남 지역 중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6도 이상인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알1호'는 알이 크고 내한성이 약해 충남 이남 지역에서 적기 파종이 중요합니다. '한강'은 전국 보리 재배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8도 이상인 곳이면 적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강'은 파성Ⅲ(봄에 파종 가능한 특성)으로 봄 파종도 가능하지만, 재생기 이후 추위로 인한 불시 출수를 막기 위해 적기 파종을 권장합니다.
정부보급종 신청 및 공급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정부보급종 콜센터(1533-8482)나 국립종자원 누리집(www.seed.go.kr),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기간을 놓치지 않고 신청해 올해 알찬 보리 농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