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24시간 긴급 상담을 제공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상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7월 20일부터 서울시새마을회 자원봉사자 9명을 상담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담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들로, 약 한 달간 상담센터에서 근무하며 신규 전문상담원이 배치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는 생명의 위기를 겪는 국민에게 가장 먼저 연결되는 국가 안전망의 핵심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상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상담 인력 확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5년 말부터 응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통령은 지난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신속한 개선을 지시했고, 보건복지부는 재정당국과 협의해 신규 전문상담원 채용을 즉시 추진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다만 신규 상담원이 채용된 후에도 전문 교육과 현장 적응 기간이 필요해 실제 투입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새마을운동중앙회 산하 서울시새마을회를 통해 상담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 9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자살예방 상담 지원을 위한 기본교육과 현장교육을 이수한 뒤, 7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상담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상담전화가 가장 집중되는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시간대에 집중 배치된다. 이는 상담 응대율을 높이고 기존 상담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그동안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재난복구, 환경정화, 이웃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이번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자살예방 상담 현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동체 정신을 실천했다.
이번 지원은 자살예방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선 협력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된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민간이 함께 참여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정부 협업의 의미를 더했다. 보건복지부 이선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는 삶의 벼랑 끝에 선 국민에게 가장 먼저 연결되는 생명의 전화"라며, "어려운 시기에 협조해준 행정안전부와 현장에 함께해준 서울시새마을회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신규 전문상담원 채용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충분한 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하는 한편,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상담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제때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장헌범 지방행정국장도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역안전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현장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자원봉사자들도 큰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