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주민(북향민)이 홀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AI 상담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준다. 정부는 7월 21일부터 민간 AI 플랫폼을 활용한 '따르릉 AI 안부확인 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AI 상담원은 대상자에게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수면 상태, 처방약 복용 여부 등 일상생활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대화 내용을 분석해 우울감이나 고립감 같은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경찰·소방서 긴급 출동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이전 통화 내용을 기억해 다음 통화 때 맞춤형 질문을 하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됐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40~50대 남성 독거가구와 60대 이상 고령자 북향민 1만2064명 중 일부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연령대별 세부 인원은 40대 2236명, 50대 3722명, 60대 이상 3381명이다.
AI 상담원이 이들의 정서적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북한 지역 사투리 어휘와 표현을 학습한 것도 특징이다. 북향민이 구사하는 사투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감하는 대화를 이어감으로써 외로움과 우울감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한에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북향민은 주변에 전화 한 통 건넬 사람이 없어 사회적 고립에 빠지기 쉽다. 정부는 AI가 전하는 따뜻한 안부 인사가 이들에게 든든한 일상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은 남북하나재단이 올해부터 중점 추진하는 'AI 기반 안부확인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의 일환이다.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AI 기술을 활용한 안부확인 서비스로 도움이 필요한 분을 더 신속하게 발견해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AI 기술과 결합한 돌봄 지원 등 맞춤형 정착지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북향민에 대한 촘촘한 정착지원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큰 예산 부담 없이 많은 북향민과 일상 속 친밀감을 형성하고 건강과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