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글로벌 보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가 막을 올렸다. 제23회 국제보험정예원탁대회(CMF)가 18일 개막해 20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핵심 화두는 ‘수정혁신(守正创新)’, 즉 보험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2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처음 시작된 CMF는 국내외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지식 교류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장으로 자리잡았으며, 업계 일각에서는 ‘아시아판 MDRT’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보험산업의 전문화와 디지털 전환, 생태계 재편 방향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특히 초고령사회 대응 방안, 인공지능 기술의 보험업 접목,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보험금신탁 및 배당보험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됐다. 이는 전 세계 보험사들이 직면한 공통 과제인 저성장 국면과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행사 기간에는 제3회 중국 국제보험산업박람회(CIE)와 다양한 시상식도 동시에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최신 보험상품과 디지털 솔루션, 건강·요양 서비스 등이 소개되며 보험사와 관련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이 자리를 통해 중국 내 보험 자본과 우수 사업 아이템이 지난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뤼타오 지난시 부시장은 개막식에서 “CMF가 지역 보험산업의 혁신과 고도화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시가 보험 관련 자본과 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 지방정부가 보험산업을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CMF는 글로벌 보험 시장이 전문화와 디지털화라는 이중 전환을 겪는 가운데, 업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 보험업계 역시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도출되는 논의 결과와 사례들이 국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