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적자 손보 못 살리고 또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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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며 손해보험 부문 강화에 나섰지만, 기존 신한EZ손해보험의 적자 구조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자본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성공 경험을 손보 부문에 재현하려는 구상이지만, 롯데손보는 경영개선계획 이행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단순한 체급 확대만으로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장 부사장(CFO)이 주도하는 손보 인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롯데손보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JKL파트너스에 논바인딩 오퍼(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신한EZ손보의 한계를 보완하고 손보 포트폴리오를 키우기 위해 다시 M&A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손보 전략은 이미 한 차례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1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하며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카디프손보는 자산 1084억원 규모의 소형사였고 상반기 순손실도 54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거래를 두고 “신한금융그룹으로서는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신한EZ손보는 2025년 신한지주로부터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까지 받았다. 신한지주는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을 85.10%에서 91.7%로 높였고, 신한EZ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로서 IT 시스템 확충과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했다.

그러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 신한EZ손보는 2022년 127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1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97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 규모도 3474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험업계는 신한EZ손보 부진의 원인을 구조적 한계에서 찾고 있다.

장기보험 시장은 자본력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작동하는 만큼, 소형 손해보험사가 단기간에 뚜렷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신한EZ손보가 M&A에 나선 것도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제는 신한금융이 검토하는 롯데손보가 단순한 외형 확대용 매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롯데손보는 자산 14조4103억원 규모의 중견 손보사지만,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이력이 있고 2026년 1분기 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도 -21.4%로 평가돼 인수 이후 자본확충과 경영개선계획 이행 부담이 남아 있다. 신한금융이 기대하는 모델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성공 경험이지만, 이를 손보사 인수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상품 구조, 손해율 관리, 언더라이팅, 재보험, 지급여력 관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험사 인수는 자본 투입만으로 끝나는 거래가 아니라, 인수 이후 리스크 관리와 영업 포트폴리오 재편 역량이 필요한 사업이다.

여기에 최근 신한은행 중국법인이 금융통계, 계좌관리, 고객확인, 데이터 보안 등 9개 항목 위반으로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은 점도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역량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험사 인수 이후 통합 관리 역량까지 감안하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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