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한-브루나이 정책협의회 개최(7.1.)

외교부 정의혜 차관보가 지난 1일 브루나이를 방문해 제5차 한-브루나이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이후 15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양국 외교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 차관보는 브루나이 외교부 노르하시마 차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국이 브루나이의 최초 수교국 중 하나로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역내 에너지 공급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노르하시마 차관은 한국이 브루나이의 랜드마크인 템부롱 대교 건설에 참여한 사례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도 한국과 적극 협력하길 기대했다. 이에 정 차관보는 브루나이의 국가 비전 2035 핵심인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한국의 뛰어난 AI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할랄 인증, 해양플랜트,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공감하고, 앞으로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우방으로서 브루나이의 국방역량 강화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노르하시마 차관은 한국의 최첨단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한-아세안 CSP 비전을 설명하며, 아세안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브루나이가 더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CSP 비전은 한국이 아세안과 함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으로, 지난해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 노르하시마 차관은 한국이 아세안과의 협력을 통해 역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브루나이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설명하며 브루나이를 비롯한 아세안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국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올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차관보는 정책협의회에 앞서 같은 날 오전 브루나이의 에리완 유소프 제2외교장관을 예방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에리완 장관은 이번 정책협의회가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고위급 교류와 양자 협의체를 활성화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다. 정 차관보는 브루나이 관계 발전을 위한 에리완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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