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 등 주력 업종의 생산이 줄어든 광공업의 부진이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습니다.
전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1.3% 증가)과 건설업(3.8% 증가)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3.0%)과 공공행정(-2.8%)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서비스업 생산이 4.9% 늘어 전체 지수는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7%), 석유정제(9.8%), 기계장비(2.9%)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반도체(-10.0%), 의약품(-17.5%), 금속가공(-8.2%) 등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플래시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료정밀광학(16.1%), 반도체(1.5%), 통신·방송장비(29.7%)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2%), 석유정제(-14.7%) 등에서 줄어 전체적으로 0.9%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의 재고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통신·방송장비(17.6%), 전자부품(13.2%) 등에서 재고가 늘었고, 반도체(-2.8%), 1차금속(-1.3%) 등에서는 줄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73.3%)보다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반도체와 기타운송장비 등의 가동률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와 석유정제 등 일부 업종의 가동률 상승을 상쇄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정보통신(-3.0%)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5.9%),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생산이 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금융·보험업은 은행 및 저축기관, 금융 지원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고, 전문·과학·기술업은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수의업 등에서 호조를 보였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증가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 판매가 줄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와 의복 등 준내구재(2.3%) 판매가 늘어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3.6%)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7.7%)과 화장품(2.1%) 등이 늘어 1.7% 증가했습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6.7%)과 무점포소매(6.9%)에서 판매가 증가한 반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7.8%)과 대형마트(-8.7%)에서는 감소했습니다.
투자 동향을 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0.2%)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어 감소 전환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5%)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4.2%)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9.7% 증가했습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27.3%)에서 수주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습니다.
건설 부문은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건축(5.1%)과 토목(0.2%) 모두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습니다. 비주거용 건축이 증가한 반면 주거용은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6.1%)과 건축(-0.4%) 모두 줄어 1.9% 감소했습니다. 건설수주(경상 기준)는 공장·창고 등 건축(54.5%)과 철도·궤도 등 토목(60.4%)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55.3% 증가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2)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9.9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지수와 수입액은 증가했지만, 내수출하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4.1)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4.8을 기록했습니다. 재고순환지표와 경제심리지수는 감소했지만, 코스피와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