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손을 잡고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두 기관은 6월 30일 ‘2026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부처 간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에서 동물로 전파되는 질환으로, 현재 2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신종 감염병의 약 75%가 인수공통감염병일 정도로 그 위험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4년부터 질병관리청과 검역본부가 공동 운영하는 대책위원회를 통해 범부처 차원의 대응 체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행정안전부, 국방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조류인플루엔자였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유류와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부처 간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은 ‘세계적 원헬스 프레임워크와 국가 수준에서의 다부문 협력’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을 시작으로, 각 기관의 대응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AI 바이러스의 재조합과 변이를 통한 새로운 유형 출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발생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금류 농장에서 62건, 야생조류에서 6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2026년 5월 15일 기준). 해외에서는 유럽(사육가금 817건, 야생조류 5,906건), 아메리카(사육가금 315건, 야생조류 45건), 아시아(사육가금 154건, 야생조류 96건)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직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에 대한 대비·대응 현황도 공유됐습니다. 감염 고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하고 대응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회의에서는 또 질병관리청의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계획(2023~2027) 추진 상황과 범부처 모의훈련 결과도 점검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는 동물 단계 인수공통전염병 중장기 국가 예찰 프로그램 추진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연구기관 간 공동 심포지엄 활성화와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 고도화 등 국민 건강을 위한 원헬스 관리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검역본부 최정록 본부장은 “동물에서의 예찰과 대응이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검역본부는 동물 질병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연구와 대응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동물·사람·환경 분야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물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에서의 발생이 사람 감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처 간 정보 공유와 신속한 공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사람 감염 예방과 위기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 방역기관으로서 관계부처·지자체·민간 전문가 간 원헬스 기반 협력체계를 강화해 다양한 현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