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심한 우울 4분의 1로...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전국 확대

오는 7월 1일부터 자살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유족에게 심리상담부터 법률·경제적 지원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가 전국 17개 모든 시·도로 확대 시행된다.

기존에는 12개 시·도에서만 운영되던 이 서비스가 이번에 부산, 울산, 경기, 전북, 전남까지 포함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자살 사고 발생 후 24시간 안에 전담 인력이 장례식장이나 경찰서 등 유족이 있는 현장으로 직접 출동해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유족은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이 약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은 심리적 고통뿐 아니라 상속·부채·학비 등 다양한 법적·경제적 문제에도 동시에 직면하기 때문에, 사고 직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심리상담과 복지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원스톱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상담·자조모임·심리부검 등 심리·정서 지원이다. 둘째, 법률·행정 처리비, 정신과 치료비, 학자금, 일시 주거비, 특수청소비 등 환경·경제 지원이다. 셋째,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다. 지난해에는 12개 시·도에서 총 2,834명의 유족이 등록해 지원을 받았으며, 사후 행정 처리 1,494건, 법률 행정 746건, 특수청소 299건, 학자금 74건, 일시 주거 52건 등이 제공됐다.

이 서비스의 효과는 통계로도 확인됐다. 서비스를 받은 유족의 경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인 비율이 사고 발생 직후 27.8%에서 3개월 후 6.5%로 4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자살 생각을 가진 비율도 같은 기간 11.2%에서 6.4%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비율 역시 3.2%에서 2.1%로 낮아졌다.

보건복지부와 재단은 전국 확대에 앞서 신규 5개 시·도(부산, 울산, 경기, 전북, 전남)를 직접 찾아가 지역 설명회를 실시했다. 사업 설명과 함께 자살 사고 발생 시 현장 출동 및 유족과 대화하는 실습, 질의응답 등을 진행해 현장 대응 역량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한국손해사정사회와 협력해 자살 유족 전용 상담 창구와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손해사정 비용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 범위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한국자살유족협회와 협력해 회복된 유족이 당사자 관점에서 다른 유족을 돕는 ‘동료 지원가’를 양성하고(올해 20명 목표), 일상생활 지원·심리 지원 등 동료 지원 돌봄 서비스도 제공(올해 160건 목표)할 계획이다.

서비스 전달 체계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자살 사건 발생 인지 후 24시간 내 현장 출동해 초기 대면 접촉을 하고 서비스를 안내한다. 2단계에서는 1~3개월간 초기 사후관리와 함께 심리·정서, 환경·경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3단계에서는 3개월 이후 지속 사후관리와 재평가(3개월 단위)를 진행하며, 4단계에서는 대상자의 회복 여부를 확인한 후 12개월 이후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서비스 체계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인구 밀도가 높고 자살자 수가 많은 특별시·광역시는 광역-기초 연계형, 인구 밀도가 낮고 자살자 수가 적은 도 지역은 광역·거점-기초센터 연계형, 인구 밀도는 높지만 자살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광역 직접 서비스형으로 운영된다.

주요 서비스 항목별 지원 금액을 보면 ▲일시 주거는 가구당 200만원, ▲특수청소는 가구당 80만원, ▲사후 행정 처리는 사망자 1인당 40만원, ▲법률 처리는 가구당 100만원, ▲학자금은 자녀 1인당 140만원 등이다. 이 외에도 정신건강 평가·상담, 애도 상담, 자조 모임, 체육·문화 프로그램 등 심리·정서 지원과 함께 긴급복지지원, 한부모 가족 지원, 돌봄서비스 등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도 제공된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유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처를 받으신 만큼, 한 분 한 분이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계기로 전국 어디서나 빈틈없는 유족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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