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한상배)은 오는 6월 29일부터 식용곤충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관리하는 '식용곤충 생산단계 안전관리인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의 위생·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식용곤충 시장은 2024년 약 13억 5천만 달러에서 2030년 약 43억 8천만 달러로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하지만 생산 단계에서 잔류농약, 중금속 등의 위해요소가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인증은 HACCP(해썹) 원칙을 적용해 이뤄진다. HACCP은 식품의 원료 관리, 제조·가공·유통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확인·평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생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를 평가하고 인증한다.
세 기관은 각각 역할을 분담해 추진한다. 식약처는 식용곤충 원료 등재와 인증 제도 총괄을 맡고,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 단계 제도화 등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 해썹인증원은 인증 심사와 사후 관리를 수행한다.
인증을 받으려는 식용곤충 생산 농가나 영업자는 해썹인증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후 서류 검토와 현장 평가를 거쳐 적합한 경우 인증서를 발급받으며, 인증 내용을 표시·광고할 수 있다.
인증 기준은 총 42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선행요건 34개 항목에는 사육시설(10개), 위생관리(10개), 먹이원·용수 관리(5개), 사양·질병 관리(6개), 출하 관리(3개)가 포함된다. HACCP 관리 8개 항목은 위해요소 분석과 중요관리점 설정 등이다.
적용 대상은 곤충생산업 중 식용흰점박이꽃무지유충과 식용갈색거저리유충이다. 신규 인증 처리 기한은 40일이며 수수료는 없고, 인증 유효 기간은 3년이다. 구비서류는 인증 신청서, 곤충생산업 신고증, 곤충 설명서, 사양관리 절차도, 사육장 평면도 등 5종이다.
2024년 기준 국내 곤충생산업은 총 2,394개소이며, 이 중 식용곤충 생산업이 약 72%인 1,727개소를 차지한다. 식용곤충 판매 금액은 2020년 240억 원에서 2024년 270억 원으로 12.5% 증가했다. 주요 생산 품목인 흰점박이꽃무지유충은 식용곤충 생산업의 46%를, 갈색거저리유충은 17%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식용곤충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주기 안전관리 기반이 마련되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증제도는 식용곤충 산업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인증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썹인증원은 "식품·축산물 분야 HACCP 심사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식용곤충 사육 단계 인증 심사를 철저히 수행하고, 인증을 희망하는 영업자에게 맞춤형 기술 지원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 기관은 보다 많은 영업자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식용곤충 사육 농가 등을 대상으로 사업 안내를 진행한다. 인증 기준과 절차를 담은 '식용곤충 생산단계 안전관리인증 시범사업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해썹인증원 누리집(www.haccp.or.kr)에 공개했다.
식약처, 농식품부, 해썹인증원은 앞으로도 식용곤충의 원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업계의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품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