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27일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통합돌봄 지원 노인일자리 사업인 '통합돌봄 보살펴드림'을 운영한 결과, 4월 말 기준 전국에서 3만 675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어르신이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이웃 어르신을 살피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통합돌봄 현장에서 부족한 서비스를 보완하고, 노인일자리가 사회적 가치 창출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여 어르신의 직무 유형별 현황을 보면 건강관리 분야가 2만 6419명(8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식사 지원 2043명(6.7%), 위기가구 발굴 1145명(3.7%), 주거환경 개선 545명(1.8%), 위생 지원 523명(1.7%)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 분야는 안부 확인, 건강 확인, 복약 지원, 병원 동행 등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지역사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고독사예방 도우미(게이트키퍼) 사업이 고립된 취약계층을 조기에 발굴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인천은 위기노인 보호상담 지원 사업을 통해 우울척도 검사와 기초상담을 실시해 위기노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기관에 연계하고 있다.
전주에서는 통합돌봄서포터즈가 안부 확인과 건강 상태 점검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제주는 '아름동행 병원동행 매니저' 사업으로 의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취약계층에게 병원 방문 전 과정을 동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 밀양의 '고쳐드림' 사업은 60세 이상 신노년층의 생활수리 경력을 활용해 주거 및 안전 분야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강원도는 공공이불빨래방을 운영해 취약계층의 세탁물을 관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통합돌봄 연계 노인일자리가 전국 현장에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직무매뉴얼을 개발·배포(9월)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수행기관 사업설명회를 개최(10월)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부터는 수행기관 평가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일자리사업 '통합돌봄 보살펴드림'은 어르신이 지역사회 돌봄의 주체로 참여해 이웃을 살피는 사업으로, 일자리와 돌봄을 연계한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돌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인일자리가 통합돌봄의 빈틈을 메우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하고 제도가 안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의 5대 직무는 위기가구 발굴, 건강관리, 식사 지원, 주거환경 개선, 위생 지원으로 구성된다. 위기가구 발굴은 사전조사표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분류하고 생필품이나 복지용구 대여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한다. 건강관리는 자가 건강 체크, 복약 지원, 안부 확인, 말벗 활동, 병원 동행 등을 포함한다.
식사 지원은 식재료 준비와 밑반찬·도시락 제조·배달을 통해 영양 관리가 취약한 어르신을 돕는다. 주거환경 개선은 조명, 화재경보기, 가스·전기 점검, 안전손잡이 설치 등 간단한 집수리와 정리정돈, 방역 등을 지원한다. 위생 지원은 가정을 방문해 이불과 옷 등을 수거해 세탁하면서 안부를 확인한다.
참여 자격은 직무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60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위기가구 발굴과 건강관리 직무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관련 자격이나 경력자를 우대한다. 식사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위생 지원은 신체 활동이 가능하고 운전이 가능한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노인일자리와 통합돌봄을 연계해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특성에 맞춘 모델이 지속적으로 발굴·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