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T&D홀딩스, 대리점 정보 유출 141건…내부통제 실패 드러나

일본 대형 보험지주회사인 T&D홀딩스가 그룹 계열 생명보험사 소속 파견직원들의 정보 무단반출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4월 10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4년 4개월간 총 9개 대리점에서 141건에 달하는 정보 유출 사례가 적발됐다. 이번 조사는 전자메일 데이터 분석과 설문·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다이도생명이 8개 대리점에서 72건, T&D금융생명이 2개 대리점에서 69건의 정보 반출 행위가 확인됐다. 반면 타이요생명에서는 단 한 건의 위반 사례도 발견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외부로 유출된 정보는 타 생명보험사의 상품 자료와 대리점 판매 실적 데이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직원들은 대리점 내 문서를 출력하거나 스마트폰 촬영 방식으로 정보를 빼돌렸으며, 일부는 본사 담당 부서에 직접 전달하거나 사내 이메일로 송부한 정황이 포착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행위가 대리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 실무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확보된 정보는 본사 내 대리점 지원 검토와 파견직원 활동 파악에만 활용됐을 뿐, 보험 모집 등 2차적인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다만 T&D홀딩스는 본사 차원에서 파견직원들에게 불법적인 정보 수집을 직접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견처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사전 안내와 내부 기준 준수 교육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보관리 인식 부족과 규정 준수 의식 결여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T&D그룹은 재발 방지를 위해 파견직원 보고 체계 전면 개편, 위탁 대리점 파견 업무 중단, 규정 준수 교육 강화, 2·3선 부서의 모니터링 확대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임원 보수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보험업계 전반의 정보 보호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