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대출 리스크와 해외투자 ‘겹악재’…관리 난도 높아진다

국내 보험업계가 대출 건전성 악화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라는 두 가지 복병을 동시에 맞닥뜨렸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64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1000억원(0.4%) 줄었다. 가계대출은 134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은 129조5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3월 말 전체 연체율은 0.82%로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0.87%로 0.03%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2.9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35%에 달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높은 1.36%를 기록했다.
보험권이 챙겨야 할 변수는 국내 대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분석한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보험권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0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권 전체 투자액(30조5000억원)의 67.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은행(2조원), 증권(2조8000억원), 상호금융(4조7000억원)보다 월등히 큰 규모다.
금융당국은 현재 투자 규모와 자산 대비 비중(1.53%)을 고려할 때 위험 수준이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개방형 투자 구조 비중이 낮아 급격한 환매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대출 건전성 관리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대응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 건전성과 투자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