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수.조간] 달콤함에 속고, 중독에 갇히다! 가향담배의 위험한 진실

질병관리청이 5월 31일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가향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카드뉴스를 배포한다. 세계보건기구가 1987년 지정한 이날은 담배의 폐해와 중독 위험을 경고하고 금연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기념일이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젊은층의 흥미를 유발하는 가향담배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췄다.

가향담배는 멘톨, 과일, 초콜릿 등 특정 맛과 향을 첨가한 담배로, 액상형 전자담배가 대표적이다. 캡슐담배나 향이 입혀진 담배 포장지 형태도 있다. 이런 제품들은 담배 특유의 쓴맛과 자극을 가려 청소년과 젊은층이 쉽게 흡연을 시작하도록 유혹한다. 결국 사용자들이 덜 해롭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지속적인 흡연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제6차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77.3%가 처음 담배를 시작할 때 가향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로 시작한 청소년의 경우 그 비율이 86.3%에 달했고, 여학생은 90% 가까이 집계됐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현재 흡연할 확률이 1.4배, 흡연을 지속할 확률은 10.9배 더 높았다.

국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향이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년 후에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무향 사용자보다 1.9배 높았다. 가향 성분은 담배의 위험을 덜 느끼게 하는 도구일 뿐, 유해성을 줄이지는 않는다. 향료나 당류는 전자담배 기기에서 가열돼 에어로졸로 폐에 흡입되면 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브라질, 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이미 담배 내 가향 첨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향담배 시장 점유율이 2014년 14.0%에서 2018년 30.8%, 2023년 46.5%로 급속히 증가하면서 규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흡연은 폐암, 두경부암 등으로 연간 7만여 명의 사망과 15조 원에 이르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건강 위해 요인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가향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가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층 흡연의 관문이며 장기적으로 중독을 유발한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카드뉴스가 가향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흡연 폐해 예방과 정책 강화를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향담배의 위험성을 담은 카드뉴스와 직접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비용 포스터, 세계 금연의 날 포스터 등 다양한 홍보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 자료들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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