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우옌 득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만나 양국 자본시장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8월에 이은 두 번째 회동으로, 올해 4월 한·베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는 자리였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베트남이 한국의 핵심 협력국임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외국인직접투자 1위, 방문 관광객 2위, 상호교역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또한 베트남은 미국 다음으로 한국 금융회사가 많이 진출한 국가로, 올해 5월 말 기준 54개의 해외 점포가 운영 중입니다.
권 부위원장은 “올해 산업은행 하노이지점(1월)과 기업은행 베트남법인(4월)에 대한 인가, 나이스평가정보 베트남 법인의 신용정보서비스 제공 허가(5월) 등 잇따른 성과는 적극적인 금융 외교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나이스평가정보의 허가는 지난 4월 한-베 정상회담과 금융위원장의 국빈방문 동행 이후 가시화된 성과로, 앞으로도 양국 간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응우옌 득 치 차관은 한국거래소와의 협업으로 작년부터 가동된 차세대 증권시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4월 베트남 증시가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FTSE 러셀의 2차 신흥시장으로 승격 확정되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FTSE 러셀 신흥시장 승격은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과 증시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치 차관은 베트남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올해 증권 분야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샌드박스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일정 조건 아래에서 먼저 시험해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정책 경험 공유를 통해 양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권 부위원장은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4대 정책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신뢰 회복, 주주 보호 강화, 혁신 촉진, 시장 접근성 제고를 중심으로 시장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이 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를 발전시켜 온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필요한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양국 자본시장뿐 아니라 보험, 핀테크 등 다른 금융 부문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금융산업의 동반 성장을 함께 이루어내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 간 금융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