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브랜드 전략, 고객 일상으로 확장…헬스케어·여성·캐릭터로 승부

보험업계가 기존의 사후 보상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보험 상품 특성상 즉각적인 효용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건강관리, 생활 지원, 정서적 소통까지 포괄하는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업계 전체의 흐름으로 읽힌다.
삼성생명이 선보인 '보험을 넘어서는 개발자' 캠페인은 공개 후 빠르게 확산되며 7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젊음이 길어진 시대'를 주제로 시대상을 반영한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어, 올해는 구체적 서비스로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니어타운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종합 케어 서비스 '노블라이프'와 AI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더 헬스'를 통해 사전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더퍼스트 건강보험'에 가족결합할인을 적용해 고객 혜택도 확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3년 설립한 펨테크연구소를 기반으로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을 심층 연구해 상품 개발에 반영한 결과, 올해 1분기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에서 여성보험 비중이 37%로 전년 동기 26%에서 11%포인트나 상승했다. 차병원, 이화의료원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난소나이 측정, 난자동결 시술비 선지급 등 의료·금융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보험사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황제펭귄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꼬옥'을 통해 브랜드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신창재 대표는 최근 행사에서 꼬옥이 상부상조 정신, 고객 포옹, 약속 이행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브랜드 본질인 '진심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고객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는 페이스메이커 전략을 내세우며, 최근 시상식에서 보험 가입부터 유지, 지급까지 전 과정에서의 동행 가치를 강조했다.

이러한 브랜드 확장 전략은 보험업계의 정체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 위험 보장을 넘어 건강관리와 생활 지원, 정서적 소통까지 포괄하는 접근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가 보험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사들이 고객 일상 속 접점을 확대하면서 업계 전반의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