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방산림청이 지난 18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내소사 일원에서 4개 기관과 함께 합동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군, 지역 산불방지단 등 총 4개 기관이 참여해 봄철 산불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탐방객과 지역 주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은 내소사 탐방로 입구와 주차장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참여 기관들은 산불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설치해 산불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등산객과 차량 이용객을 대상으로 인화물질 소지 금지, 산림 내 흡연 및 취사 금지, 산불 발견 시 신고 요령 등을 집중 안내했다. 서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잦은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변산반도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인 만큼 예방 활동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산반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서해안의 대표적인 자연 생태계로, 상록수림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특히 내소사 일원은 천년 고찰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연간 수십만 명의 탐방객이 찾는 명소다. 이번 캠페인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내소사 지역에서 실제 산불 위험 요소를 집중 점검하고, 현장에서 직접 계도 활동을 펼치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 캠페인을 분담했다. 서부지방산림청은 산불 예방 전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산불 감시 차량을 운용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 안전과 공원 내 금지 행위를 계도했으며, 부안군은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산불 취약지를 사전 점검했다. 지역 산불방지단은 평소 산불 감시 활동을 펼치는 주민 자원봉사자들로, 이번 캠페인에서 직접 홍보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어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또 산불 예방 서약 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탐방객들은 산불 예방 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기념하는 스티커를 부착받아 자연스럽게 경각심을 가지도록 유도했다. 산림청은 이러한 서약 운동이 탐방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부지방산림청은 이번 합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변산반도 일대에서 지속적인 산불 예방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강풍 주의보나 건조 특보가 발효될 경우 취약 지역에 감시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드론을 활용한 공중 감시 체계도 가동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예방은 정부 기관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며, 탐방객과 지역 주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산을 방문할 때는 라이터나 담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산불 발견 시 즉시 119나 산림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캠페인은 변산반도의 생태 보전과 안전한 탐방 문화 조성을 위한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다른 지방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주요 산림 지역에서 유사한 합동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