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소비자 중심 경영 전환을 위한 공동 실천 방안을 발표하며 업계 신뢰 회복에 나섰다.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생명보험 약속의 날(Promise Day)’ 행사에서 22개 생명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섯 가지 공동 결의를 선언했다. 이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보험업계 CEO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소비자 신뢰 제고를 약속한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공동 결의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보험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 전환을 의미한다. 업계는 앞으로 상품 개발, 판매, 보험금 지급 전 과정에서 소비자 이해도와 권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복잡한 약관 설명과 불투명한 지급 기준 등으로 인해 누적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와 함께 고객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상품 구조 설계를 추진한다.
영업 관행에 대한 근본적 개선도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과도를 배제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척결하며,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정착시켜 소비자가 안심하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보험금 지급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지급 지연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소외계층에 대한 포용적 접근도 강화된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 보험 서비스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기로 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약속 이행을 점검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의는 단기적 영업 성과를 넘어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통해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자발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타 금융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