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조선금융·탄소경영 동시 강화
하나은행이 조선 산업 공급망 지원을 위한 대규모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에너지경영 국제표준 인증 획득에 나서며 산업금융과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무역보험공사,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신한은행·우리은행과 함께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와 중소·중견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상생금융 확대가 핵심이며, 하나은행을 포함한 협약기관들은 총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1월 총 280억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출연하고 협력업체 대상 우대금융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협약은행들과 총 15조원 규모의 생산적 무역금융 확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은행별로 각각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해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K-조선 산업의 성과를 수출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중소 조선사와 협력업체들의 경영 안정과 유동성 지원에 힘쓰겠다”며 “대한민국 수출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에너지경영 분야에서도 국제 인증 성과를 공개했다. 하나은행은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50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50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대응 체계 구축 여부를 평가하는 인증이다. 글로벌 RE100 대응과 탄소중립 경영 체계 구축 여부를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 인증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은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사업장 조성과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속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총무부 관계자는 “효율적 에너지 관리 시스템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장비 도입 등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과 함께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 포용금융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