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6000조’ 장외파생상품, 은행 쏠림 속 보험은 1% 미만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경 6000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전년 대비 318조원 늘어난 2경 6779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9.1%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확대와 환율·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통화선도와 주식스왑 중심의 단기 헤지 수요가 지속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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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조는 은행 중심의 편중이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장외파생상품 전체 거래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2경 1371조원)에 달하며, 증권과 신탁사에 비해 압도적인 규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험사는 거래규모 기준 243조원으로 전체의 0.9%에 그쳤지만, 거래잔액 기준 비중은 2.3%(338조원)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가 단기 회전 거래보다 장기적인 금리위험 관리 목적의 헤지 전략을 중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보험업계는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강화를 위해 금리파생상품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금리위험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이자율스왑과 채권선도 거래가 부상하며, 2020년 25조원이던 금리파생상품 잔액이 2025년 상반기 234조원으로 9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회계상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보험부채의 금리위험 헤지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제약 속에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검토 중인 위험경감회계(RMA) 도입이 보험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RMA는 개방형 포트폴리오의 위험 관리를 회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로, 보험부채처럼 구성이 복잡한 포트폴리오에도 적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산업이 RMA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매크로 헤지회계 도입을 통해 손익 안정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장내 30년 국채선물 시장의 낮은 유동성도 보험사의 효과적인 헤지 전략 수립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금리위험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회계 기준 개선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 전반의 인프라 확충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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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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