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를 통해 삼성화재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전기설비 이상 감시 시스템이 처음 공개됐다. 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전시에서 선보인 ‘AIMS(Anomaly & Incident Monitoring System)’는 대규모 산업 시설의 전기 사고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와 전력 IoT 전문 기업의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보험업계가 리스크 사전 예방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AIMS의 핵심 기술은 유효 누전(IGR) 성분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방식에 있다. 기존 이동식 측정 장비에서 발생하던 높은 오탐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상 변압기 중성점 접지선에 전용 탐지 장치를 설치하는 접근법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실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전기 이상 신호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게 됐으며, 화재나 감전으로 이어지는 중대 사고의 사전 차단이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누전 감지에 그치지 않고, 전력 품질 분석과 함께 화재 수신반, 비상발전기, 배수펌프 등 핵심 설비까지 24시간 원격 모니터링한다. 특히 산업 현장의 무인화·대형화 추세에 따라 사고 감시의 자동화와 실시간화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보험사가 제공하는 리스크 관리 서비스의 범위가 보장에서 예방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전기안전써비스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양사 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한 전기안전 체계 강화 의지도 함께 알렸다. 사고 예방 중심의 서비스 전환은 단순한 보험 기능을 넘어, 고객 기업의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 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보험사가 리스크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안전 인프라의 구성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