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운전자의 일상에서 자동차는 필수적인 이동 수단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차량 운행과 관리 과정에서 여전히 정보 부족과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손해보험은 2025년 4월 11일, 자사 자동차보험 여성 고객 4,9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여성 운전자의 모빌리티 환경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 운전자가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이에 기반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운전 빈도를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주 5회 이상 운전한다고 답했고, 거의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차량 소유율도 매우 높아, 10명 중 9명이 본인 명의의 차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 세대는 출퇴근뿐 아니라 육아, 쇼핑, 여가 활동 등 일상 전반에 걸쳐 자동차를 활용하고 있어,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상 악화 시 운전에 대한 부담감은 운전 경력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응답자에게 공통된 고충으로 나타났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을 운전이 가장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82.9%에 달했으며, 운전 경력 10년 이상인 경우 오히려 더 높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숙련 운전자도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 사고 발생 후 대응 과정에선 세대 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2030세대는 사고 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호소했고, 4050세대는 과실 분쟁 처리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차량 정비와 관련해서는, 소모품 교체 시기 판단(54.5%)과 정비비 적정성 평가(52.1%)가 주요 고민으로 떠올랐다. 믿을 만한 정비소를 찾는 것도 27.0%가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이었으며, 보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도 특약의 복잡성(71.4%)과 보상 범위 이해의 어려움(47.4%)이 불편 요인으로 꼽혔다. 차량 교체 시에는 가격 협상(85%)과 딜러에 대한 신뢰 부족(44%)이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 운전자가 자동차 생활 전반에 걸쳐 정보 비대칭과 심리적 불안을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험업계가 단순한 상품 제공을 넘어, 운전 여건과 사용 패턴에 기반한 맞춤형 정보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자동차와 보험의 복잡한 구조 속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향후 보험 서비스의 중요한 방향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