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2026년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한 주 동안 총 28건, 6,567억 원 상당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누계(480건, 6조 7,751억 원)의 약 9.7%에 해당하는 규모로, 정수장·주택·도로·항만 등 다양한 분야의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최대 규모 공사는 서울특별시 서울아리수본부가 발주하는 '광암정수장 고도증설 및 재정비공사'로 추정가격 1,552억 원, 공사기간 1,647일이다.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 정수장 부지 내에 표준정수처리시설(일일 40만 톤)을 재건설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일일 10만 톤)을 증설하는 사업으로, 종합평가낙찰제를 통해 낙찰자를 선정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948억 원(3건)으로 가장 많고, 충청남도 813억 원(3건), 그 밖의 지역이 2,806억 원이다.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 공사가 포함되어 있지만 경기·충청권의 대형 현장이 전체 금액을 주도한다.
전체 28건 중 23건은 지역제한 입찰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 공사로, 총 1,880억 원(전체의 29%) 상당을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 입찰은 10건(259억 원)이며, 지역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13건(1,621억 원)이다. 이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중소 건설사의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다.
계약방법별로는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가 2,954억 원, 종합평가낙찰제(종평제)가 2,670억 원, 적격심사가 943억 원, 수의계약이 2.5억 원이다. 종심제와 종평제는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대형·고난도 공사에 주로 적용되며, 적격심사는 일정 자격을 갖춘 업체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곳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주요 공사 현장을 살펴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안산신길2 A-1,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1,386억 원, 5월 12일 종심제)와 '인천계양 A-19BL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809억 원, 5월 13일 종심제) 등 대규모 주택 건설공사가 포함됐다. 충청남도 아산시의 '아산 풍기역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754억 원, 5월 14일 종평제)와 충청북도 진천군의 '광혜원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364억 원, 5월 14일 종평제)도 눈에 띈다.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하는 '비응항 접안시설 확장공사'(304억 원, 5월 12일 종심제)와 '군산항 4,5부두 리뉴얼사업'(278억 원, 5월 12일 종심제) 등 항만 인프라 공사도 예정되어 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거창 송정-대평 국도건설공사'(176억 원, 5월 12일 종심제)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동해안 바닷가 경관도로(남항진-하시동) 조성사업'(159억 원, 5월 12일 적격심사) 등 도로·경관 사업도 포함됐다.
적격심사 대상 공사로는 경상남도 합천군의 '창동 외 2개소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139억 원, 5월 15일)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연곡지구 연안정비사업'(114억 원, 5월 13일) 등 지역 기반시설 개선 공사도 다수 있다. 재단법인강원테크노파크가 발주하는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건축공사'(100억 원, 5월 12일 적격심사)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관련 전기·통신공사(5월 15일)도 눈에 띈다.
그 밖에 한국농어촌공사 발주의 '달창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89억 원, 5월 1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가칭)유아숲 생태놀이 체험장 신축공사'(69억 원, 5월 14일), 경상남도 남해군의 '남해대교 노량스카이워크 조성사업'(65억 원, 5월 12일) 등 다양한 생활·문화 인프라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주 입찰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특히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 공사가 13건에 달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