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6% 상승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6% 오른 13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이 상승한 반면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한 결과다. FAO는 24개 품목의 국제가격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지수를 매월 발표하며, 기준치는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삼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24.5포인트에서 올해 1월 124.1, 2월 125.5, 3월 128.6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4월에는 130.7까지 올랐다. 전년 동월(128.2포인트)과 비교하면 2.0% 상승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11.3포인트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수수와 보리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이 올랐다. 밀 국제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의 강수량 부족 전망으로 0.8% 상승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가격이 높아져 농가들이 밀 파종 면적을 줄일 것이란 전망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과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 등으로 0.7% 올랐다. 쌀 가격지수는 원유 및 석유 파생제품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로 1.9% 상승했다. 반면 수수는 중국 중심의 수입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수출국의 공급 전망 개선으로 4.0%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3.9포인트로 전월 대비 5.9%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올랐다. 국제 팜유 가격은 원유가격 상승과 주요국의 정책 지원에 따른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 전망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동남아시아 내 생산 감소 우려가 추가 상승 압력을 줬다. 대두유와 유채유는 미국과 유럽연합 내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수요를 반영해 올랐다.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아르헨티나의 수출량 증가가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29.4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양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 가격이 올랐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 내 도축 가능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중심의 수입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상승했으나, 브라질의 충분한 공급이 상승 폭을 일부 상쇄했다. 가금육 가격은 아프리카 시장의 강한 매수세가 물류 제약으로 인한 근동지역 판매 감소를 넘어서면서 브라질산 시세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양고기는 호주의 공급 제한과 뉴질랜드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포인트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과 국제시장 내 경쟁으로 내렸다. 탈지분유 가격은 북아프리카·근동·동남아시아의 강한 수입 수요 덕분에 올랐으나, 전지분유 가격은 충분한 수출량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로 오세아니아 시세가 하락하고 유럽연합 내 시세는 안정세를 보여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설탕 가격지수는 88.5포인트로 전월 대비 4.7% 하락했다. 국제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브라질 남부 주요 생산지역에서 양호한 기상 조건 속에 수확을 시작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FAO는 2025/26년도 세계 곡물수급 전망에서 세계 곡물 생산량이 30억 39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 보면 쌀 5억 6340만 톤(2.0% 증가), 잡곡 16억 3500만 톤(7.7% 증가), 밀 8억 4130만 톤(5.4% 증가)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9억 46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5% 늘고, 기말 재고량은 9억 5460만 톤으로 9.6%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체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과 달리 1.1% 하락해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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