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관상어를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닌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시대에 맞춰, 향후 5년간의 정책 방향을 담은 '제3차 관상어산업 육성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련된 법정계획으로, 지난 1·2차 계획을 통해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경북 상주) 등 생산·유통·창업·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기술 연구를 진행해 온 데 이어, 이제는 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수립됐다.
계획의 비전은 '반려문화와 혁신 기술이 공존하는 활력있는 관상어산업 구현'이며, 현재 4,443억 원(2025년 기준)인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5,150억 원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이 추진된다.
첫 번째 전략은 '관상어산업 기반 강화'다. 품종 특성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5대 전략 품종을 선정하고 맞춤형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노후화된 양식시설에는 순환여과설비 등 첨단 스마트 시설 도입을 지원하고, 유통·판매 장비 구입 비용도 일부 지원해 산업 현대화를 꾀한다.
또한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경북 상주)와 사천시 관상어 교육·창업 지원센터(경남 사천) 등 지역 거점을 활용해 창업 기업에 사무실 임대, 경영 자문, 시제품 제작, 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내 품평회와 박람회에 해외 전문가를 초청하고 우수 품종을 전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 돕는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산업 육성 및 교육 전문기관을 지정해 현장 애로사항을 발굴·개선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전담하도록 한다. 관상어 전문 해설사, 수조 관리사 등 새로운 자격증을 신설하고, 현재 민간 자격증인 관상어 관리사는 직무 능력별로 세분화해 국가 자격증으로 전환한다. 업계가 자율적으로 판촉과 홍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자조금 지원도 이어간다.
두 번째 전략은 '관상어산업의 미래 산업화'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수질과 질병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수조와 관상어 용품을 개발, 초보자도 쉽게 관상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각시붕어, 버들붕어 등 토속 품종 연구를 지속해 수입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품종 경쟁력을 강화한다.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관상어 문화도 조성한다. 관상어 품종별 특성, 사육 정보, 질병 관리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펫 피쉬(Pet Fish)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디지털 물멍' 심리치료 콘텐츠를 개발한다. 우리나라 대표 토속 관상어 상품(굿즈) 개발과 홍보를 통해 산업 저변을 넓힌다.
세 번째 전략은 '일상에서 즐기는 관상어 문화가치 창출'이다. 이동식 차량에 실물 수족관과 디지털 체험존을 설치한 '아쿠아드림버스'를 운영하고, 팝업전시관, 찾아가는 맞춤형 관상어 교육 등을 통해 일반 국민의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작년부터 개최한 '스마트양식 도전해(海)' 경진대회 아이디어 부문에 스마트 관상어 양식 분야를 추가해 국민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관상어 반려문화도 정착시킨다. 생산·유통·사육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보급하고, 무단 방류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동물복지 문제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한다. 해외로부터 관상어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한 수입검역을 시행하고, 양식장 대상 질병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질병 관리도 강화한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제는 관상어도 반려문화 시대"라며 "이번 제3차 종합계획은 관상어산업 육성은 물론, 국민들이 일상에서 관상어를 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더욱 활력 넘치는 관상어산업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