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원 74주년을 맞아 5월 7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본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52년 5월 10일 농림부 중앙축산기술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가축 개량, 사양관리 기술, 축산식품 연구, 동물복지 기술 보급 등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중심 연구기관으로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축산과학 발전과 연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 전문 연구실과 우수 직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74년간의 연구 성과를 되돌아보고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동물복지 확대 등 미래 축산업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미래 연구 방향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축산업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 앞서 축산 연구와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한 가축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축혼제’가 엄숙하게 진행됐다. 축혼제는 분향, 강신, 초헌, 축혼사 등의 순서로 치러지며 연구자들이 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 기념행사의 특징은 직원 자녀를 초청한 ‘축산과학원 키즈데이’가 함께 운영된 점이다. 아이들은 축산홍보관 견학, 실험실 체험, 치즈 시식, 반려동물 먹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부모의 일터를 이해하고 축산과학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행사가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1952년 설립 이후 여러 차례 조직 개편을 거쳐 현재의 체계를 갖췄다. 1962년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으로 개편되고, 1994년 축산시험장과 국립종축원이 통합되어 축산기술연구소로 출범했다. 2001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2008년 현재의 이름인 국립축산과학원으로 개편됐다. 2015년 전북혁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했고, 최근에는 동물복지과 신설 등 미래 축산 환경에 대비한 직제 개편을 지속해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2026 축산 연구 우수 영상 작품 시청 등 기관의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걸어온 74년의 역사는 우리 축산업의 성장과 국민 먹거리 안전을 함께 지켜온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축산업을 선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