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5월 6일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실증 사업을 통해 산업 활용을 앞당기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는 양자암호통신의 실험실 수준 기술을 실제 네트워크 환경으로 옮겨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이용해 정보를 암호화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기존의 수학적 암호화 방식과 달리, 양자 상태를 관측하는 순간 정보가 변형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이 실증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실증 사업은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광역 네트워크에서의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내용이다. QKD는 양자키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핵심 기술로, 실증을 통해 100km 이상 거리에서 안정적인 키 생성과 분배를 입증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6년 내에 상용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증 사업의 주요 성과로는 도시 간 양자암호 네트워크 연결이 꼽힌다. 예를 들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시설 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금융 거래, 공공기관 데이터 전송,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실생활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부는 양자암호통신의 산업 활용을 위해 2026년부터 민간 기업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보안이 핵심인 클라우드 컴퓨팅, IoT 기기 연결, 자율주행 차량 통신 분야에서 우선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 지원과 표준화 작업을 병행하며, 국제 표준과 연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배경에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가 있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과 국가 차원의 해킹 시도가 빈번해지면서 기존 암호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현재 암호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2010년대부터 양자정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으며, 이번 실증은 그 결실로 평가된다.
실증 과정에서 확인된 기술적 성과는 다양하다. 광섬유를 통한 장거리 전송에서 신호 손실을 50% 이상 줄인 점, 위성 연계 양자통신과의 호환성 검증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산업계가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전망으로는 2030년까지 전국적 양자암호 네트워크 구축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번 발표는 한국의 양자 기술이 세계 선두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미국, 중국, 유럽이 양자암호 인프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의 실증 성공은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보안 표준이 될 것"이라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온라인 뱅킹, 개인정보 보호 등 일상 보안이 한층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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