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전쟁보험 요율 '급등 후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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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해운사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전쟁보험의 요율 변동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군사적 위험이 지속됨에 따라 보험시장은 일시적으로 요율을 급등시켰으나, 최근에는 위험 평가가 안정화되며 점차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위험 지역 운항 요율의 변화를 넘어 글로벌 재보험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쟁보험은 일반적인 보험과 달리 표준 요율이 존재하지 않아 각 선박의 항로, 국적, 운항 기간, 시장 내 자본 공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런던 보험시장의 전문 언더라이터 그룹이 지정하는 전쟁위험구역 기준에 따라 보험 조건이 재조정되며, 실제 사고 발생 빈도보다는 시장의 위험 인식과 자본 수용력이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된다. 재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흑해 및 홍해 사태와 비교해 현재 상황은 유사한 위험 평가 프레임워크 내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쟁보험은 ‘계약 해지 통보(Notice of Cancellation)’ 제도를 통해 유동적으로 운용된다. 위험이 발생하면 보험사는 통상 72시간 내 계약 조건을 해지하거나 재협상할 수 있으며, 이후 선박은 일주일 단위로 보험 조건을 새로 설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실시간 손해율과 공격 빈도를 반영해 가격을 재산정하며, 초기 급등세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해당 지역 운항 선박의 보험료율은 선박가액 기준 약 0.3% 수준까지 조정되며 초기 대비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전쟁보험 요율은 특정 선박의 위험만을 반영하지 않는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 가능성, 특히 재보험사들의 해외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손실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한국 선박에 사고가 없더라도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면 요율이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전쟁보험의 특수성을 드러내며, 보험시장이 단기적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현실 기반의 평가로 회귀하는 특성을 갖는다고 지적한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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