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보안 강화가 보험 및 은행 업계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시스템 마비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기관 신뢰도가 직결된 과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부 보안 인프라의 전면 개편이 진행 중이다. 특히 AI 기반 공격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 방어 체계의 한계가 노출되며, 보안 대응의 패러다임 자체가 재정립되고 있다.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의 위상이 대폭 강화되며, 기존 IT 조직에서 분리된 CEO 직속 독립 기구로 격상되고 있다. 이들은 외부 침입 차단뿐 아니라 내부 이상징후 감시, 개인정보 보호 체계 확립 등 종합적 보안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보험사는 올해 경영 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이버보안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설정하며 조직의 기본 체질을 개선 중이다.
은행권도 고객 데이터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공통의 과제로 삼고 있다. 일부 금융사는 보안 부서를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관해 경영진의 직접적 통제를 가능하게 했으며, 계열사 전체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총괄하는 전담 센터를 설립한 사례도 나타났다. AI 기술을 활용한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의 도입도 확대되며, 운영 전반의 보안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체계 강화에 나섰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을 약 2700개 상장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CISO에게는 전체 IT 자산에 대한 제어 권한과 이사회 보고 의무가 부여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은 RED IRIS실을 신설하고 모의해킹 인력을 20명으로 증원했으며, AI 기반 악성메일 공격을 시뮬레이션하는 대규모 침해대응 훈련도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사이버 위협의 범위가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확대되면서, 단순한 기술적 대응을 넘어 조직 문화 전반에 보안 인식을 스며들게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사고 하나가 기관의 존속을 좌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와 시간이 과도할 정도로 투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