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과 손잡고 양국 기업을 위한 '한-말레이시아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현지 유력 은행 암뱅크그룹(AmBank Group)과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기업의 현지 진출 시 금융 서비스를 상호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관련 지식 공유, 현지 진출 기업 자문 및 금융 서비스 제공, 기업대출·송금·현지 계좌 개설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는 현재 4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최근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 간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MOU는 진출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이자, 지난달 27일 양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의 실행을 뒷받침하는 민간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대사관 대사는 "FTA 타결로 양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체결된 이번 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현지 금융기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이자 전략적 교역 파트너"라며 "암뱅크와의 협력으로 양국 기업이 더 안정적으로 현지 사업을 영위할 금융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FTA 타결에 발맞춘 민간 금융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